FASHION and BEAUTY

자연스럽게 나이들기.

ginieu 2018. 10. 21. 21:51

저는 볼에 살이 많이 없는 편인데요.

그래서 나이가 한살 두살씩 먹어갈수록

볼살이 많이 걱정되어요.

얼굴에도 좀 굴곡이 있는 편이라..

광대뼈 밑부분이 푹 패인걸 보면 저도 속상하지만

주위에서도 요새 너무 힘든 것 아니냐 피곤한 것 아니냐는 말들을 건넨답니다.


그런데 저는 거의 스무살때부터?

볼살이 많이 없었어요.

타고나기를 얼굴에 살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사실 어렸을땐 그걸 가지고 고민해본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조금씩 걱정이 됩니다

시술을 해야하나..

뭘 채워넣어야하나 하는 고민들이요

하지만 지금은 그리 나이가 많지는 않기때문에

이른나이에 시작하게되면 도대체 몇십년을 그 시술을 받아야할지..

눈앞이 캄캄해요

비용적인면도 그렇고, 채워넣었던 것들이 빠지면서 조금 더 크게 느껴질 볼살의 빈자리들이요


어제는 친구들을 만나서 오랜만에 쌓인 수다를 떨었는데요.

이제 친구들을 만나면 얼굴에 하는 시술 이야기는 꼭 하게되는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시술들,

연예인이 받았다는 시술들..

정말 여자들의 욕심이란 끝이 없네요.


친구들의 결론은 이제는 정말 일년에 한번이라도 관리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는 거에요.

자연스럽게 아름답게 늙어가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최대한 지금 내 모습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우아하게 늙고싶어요.

그런 방법은 타고나는 수 밖에 없는걸까요.

너무 노력없이 이런 말만 하는건가.


사실 저는 어느정도 뷰티에도 관심이 있고, 내가 나의 모습에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내가보기에도 괜찮은 사람으로 나이들어가고싶어요.

일단 지금 말하는거는 외적으로요.


촌스럽지않고 세련된 감각을 유지하고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할 줄 도 아는

그리고 그것이 어색해보이지 않게 어느정도 생기를 지니고 있는 그런 사람이요.


지금까지는 외적인거에 대해 말했지만,

사실 외적인건 이렇게 고민이라고해도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시술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죠.


그런데 내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나이들기라

정말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나이에 걸맞는 어른스러움은 갖추되, 꼰대가 되지 말아야 정말 멋진 어른이 되는거잖아요

그러기엔 제 스스로 '요즘애들은..'이라고 생각하는 몇몇의 상황들이 생길때마다 아 나도 꼰대가 되가는건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 안되는데..

내적으로 성숙하고 다양한 경험, 그리고 그에 맞는 깊은 사고를 연습해야할 것 같아요.

나이에 걸맞게 어른스러워지려면요.


그냥 제 내면은.. 제가 스스로 느끼는 내면은

아직 대학교 1학년 입학하던 그 때에 멈춰있거든요.


하지만 지금 20살들이 저를 본다면?


최소 조교님인줄 알 것 같아요.


하..

시간이 가서 그냥 한살 두살 먹어가는 그런 숫자의 개념으로의 나이만 많아지면 되는게 아니라

성숙해져야한다는 것...

인생의 크나큰 숙제인 것 같아요.


저보다 훨씬 더 어른이신 분들은.. 이런 고민을 하실까요?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궁금해요..


이제 어디서든 저보다 다섯살 이상 어린 친구들을 만나면

제가 굉장히 어른인 줄 알고 자신의 고민들을 털어놓는데,

사실 고민들을 들어보면

고작 다섯살 많은 제가 들어도

별거 아닌 고민들이긴해요.

그래서 제 기준에 정말 아무렇지않게 무시하거나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하지만

내가 경험했던 해법들보다 더 현명한 방법이 있을 수도 있는거고.


제가 그 친구들한테 그 길은 여기가 정답이다 여기로 가야한다

이렇게 알려주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윗사람을 대할 때보다 아랫사람을 대할 때 더 힘들더라구요.

괜한 책임감같은것도 느끼구요.


고민을 말하면 들어주고 해결해줘야할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내가 상담해주는게 맞나, 이게 정답이 맞나 싶기도하구요.


옛말에 어른들말 틀린거 하나 없다고들 하시지만

제가 저보다 어린 사람들을 겪어본 결과로는요

어른들도 제가 고민을 말했을 때 확실하게 자기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주시는건지는 이제와서 조금 의심이 드네요.ㅋ


물론 경험이 없는 제가 조언을 구하면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에 더욱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요.


인생의 가장 큰 숙제는 살아가는 것 같아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정말 잘 살아가는 것.

그렇게 훌륭한 인격체로 완성되는 것.


현재진행중인 가장 크고 어려운 숙제네요.